미니에서 바꾼 이유와 실제 사용기
저희 아이 킥보드를 미니 마이크로에서 맥시 마이크로 프로로 바꿨어요.
미니 모델도 처음 탈 때는 만족도가 꽤 높았고,
주변에서도 다들 미니를 추천해서 선택했던 거였죠.
하지만 아이가 점점 크고 활발해지면서,
탈 때 속도도 붙고 동작도 점점 거칠어지다 보니
미니가 작고 가볍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오더라고요.
속도 붙은 상태에서 휘청거리거나,
바퀴가 작은 탓인지 울퉁불퉁한 길에서는
타다가 종종 중심을 잃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걸 옆에서 보면서,
“이제는 좀 더 무게감 있고 튼튼한 킥보드가 필요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마이크로 맥시 프로로 바꿨습니다.
크기만 커진 게 아니더라고요
처음 타자마자 확 느껴지는 안정감이 있었어요.
아이도 “이건 미끄러지듯이 나가!”라며 신기해하더라고요.
바퀴가 크고 넓다 보니
길바닥이 조금 울퉁불퉁해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부드럽게 달리는 느낌이 있었고요.
무게감도 있어서 그런지
속도 붙었을 때 쏠리는 듯한 느낌이 훨씬 덜했어요.
특히 코너 돌 때, 중심이 무너지지 않으니까
보는 저도 덜 조마조마했어요.
핸들 폭이 넓어서
아이도 더 안정적으로 조작할 수 있었고요.
전체적으로 주행이 훨씬 안정적이라는 느낌이 강했어요.
활달하게 타는 아이에게 딱 맞는 느낌
저희 아이는 걷는 것보단 달리는 걸 좋아하고,
킥보드도 그냥 타기보단
속도 내서 커브 돌고 살짝 점프하듯 타는 걸 즐기는 스타일이에요.
미니를 탈 땐 그런 동작을 할 때마다
엄마 입장에선 속으로 불안했는데,
맥시프로로 바꾸고 나서는
같은 동작에도 킥보드가 잘 받쳐주는 느낌이 들어요.
그 덕분인지 아이도 더 자유롭게 타는 것 같고,
저도 한 발짝 떨어져서 지켜볼 수 있게 됐어요.
특히 공원 산책로처럼 바닥이 균일하지 않은 구간에서도
불편함 없이 잘 타는 걸 보면서
‘이래서 다들 맥시로 넘어가는구나’ 싶었어요.
핸들 높이는 100cm 전후면 충분히 가능
사이즈가 커지면 아이가 아직은 못 타는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핸들 조절 범위가 넓더라고요.
미니에서 핸들을 최고로 올린 높이랑
맥시프로에서 가장 낮춘 높이가 거의 비슷했어요.
지금 아이 키가 104cm인데 딱 잘 맞았고,
앞으로 몇 년은 무리 없이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단점은 무게와 수납
확실히 미니보다는 무거워요.
한 손으로 툭 들고 다니는 건 어려워졌어요.
저희는 차에 실을 일이 많지는 않지만,
접히지 않는 핸들바 때문에
차 트렁크에 넣을 땐 공간을 좀 차지하긴 해요.
집에서는 현관 옆에 세워두고 있는데,
좁은 집이라면 이 부분은 고민이 될 수도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들고 다니기 힘들 정도는 아니지만,
자주 들고 옮겨야 하는 분들이라면
이건 미리 고려하셔야 할 것 같아요.
바꾸고 나서 생긴 변화들
가장 큰 변화는 아이가 킥보드를 타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조금만 타도 힘들다며 내려오곤 했는데,
요즘은 30분, 1시간은 기본으로 타요.
탈수록 자신감이 붙는지
조작도 더 능숙해졌고,
기본적인 주행 감각도 좋아진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엄마 아빠 입장에서 ‘불안함’이 줄어든 게 제일 커요.
전에는 멀리 가지 말라고 계속 말해야 했는데,
이젠 좀 멀리서 타도 불안하지 않아서
아이도 저도 더 편해졌어요.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려요
- 키 100cm 이상이고 미니가 작아진 것 같다면
- 아이가 킥보드 타는 걸 즐기고 자주 속도를 내는 편이라면,
- 튼튼하고 오래 탈 수 있는 모델을 찾는다면
물론 단점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어요.
비슷한 고민하시는 분들께는 경험담 정도로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어요.